당뇨병과 기능식품 - 2. 여주는 효과가 있을까요 ?

# 여주 이야기

여주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일본 이야기를 할수 밖에 없네요.  사무라이 참푸르라는일본 애니메이션이 있는데요. 카우보이 비밥의 와타나베 신이치로의 작품이 떠오릅니다.   참푸르는 오키나와어로 뒤죽밖죽 섞다 혹은 야채 볽음이라는 이야기인데 제가 고야 참푸르와 이름이 비슷해서 여주이야기 하면 사무라이 참푸르가 떠올라서요..   고야 참푸르가 오키나와 음식이고 다큐멘터리가 나오면 이 음식이 나와서 오키나와의 장수비결로 나오니까요.  

 

카우보이 비밥처럼 팔이 가늘게 그리는 유명한 만화체입니다.

 

 

고야 참푸르입니다. 아직 덜익은 여주를 선택하는게 중요하구요 쓰지 않게 담가서 달걀 혹은 고기와 같이 볶아서 만들어 먹습니다.

일본의 오키나와의 장수비결에 대해서 채식위주의 소식과 함께 꼭 나오는게 고야 참푸르및 해조류, 낫토 등이 설명되는데요 이중 고야는 오키나와어로 여주입니다.  영어로는 bitter melon, Momordica charantia 인데요.  

박과(Cucurbitaceae)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성 풀로서  맛이 써서 쓴 오이, 고과(苦瓜), ‘bitter melon’으로 불리며 우리나라에서 더운 햇볕을 가려주고 도깨비방망이 처럼 열매가 열려 주로 관상용으로 사용되는데  최근 혈당조절에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면역력 강화, 장 기능 개선 등 다양한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야 여러가지로 쓰이고 있습니다만 여주의 본고장인 일본 음식을 참조 해보면 고기나 두부 달걀에 함께 볶아서 먹는 음식이 많습니다.  요리할때 10분정도 소금물에 담가 쓴물을 빼고 해야 하나 너무 오래 담가 놓으면 영양소가 빠져 나가므로 오래 담가놓으면 안되고  가능하면 어린 여주를 사용하면 그다지 쓰지 않다고 합니다.   내부 씨앗과 흰 속살을 파내고 요리해야 쓴맛을 피할수 있습니다.  

#여주의 성분

여주열매의 성분은 카로테노이드(carotenoid)계 색소를 함유하고 비타민 C, 사포닌(saponin), 글루코사이드(glucoside), 플라보노이드(flavonoid), 트리테르펜(triterpenes) 및 알칼로이드(alkaloid) 등의 유용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여러가지 효능을 보입니다. 

Major bioactive components of M. charantia and their related functions.

이미 국내외에서 여주의 각종 생리활성에 관한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 으며 그 결과 항당뇨병효과, 항균 및 항암효과, 항산화활성, 신경세포 보호효과, 조직손상 억제, 혈중지질대사 개선, 알파 글루코시다아제(α-glucosidase) 저해효과 등 다양한 기능성이 입증되고 있고 향후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러 효과가 있고 실험적인 논문들도 많으나 이글에서는 당뇨병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특히 여주의 과실에 함유되어 있는 카란틴(charantin)은 식물 인 슐린으로 불릴 만큼 혈당강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알칼로이드계 비신(vicine)이라는 성분과 폴리펩타드-피(polypeptide-p) 역시 췌장의 베타세포에 작용하여 인 슐린분비를 촉진함으로써 혈당을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세포내에서 여주의 여러가지 물질들이 인슐린에 저항성을 떨어뜨리며 고지혈증의 호전효과 및 항산화 물질로 작용하여 혈당을 떨어뜨려주는 효과 이상이 있어 기존의 당뇨 약제들과는 달리 여러 기전을 통하여  당뇨에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어 이상적인 초기 당뇨 예방약으로서 그리고 초기 치료제의 기능을 보여줍니다.

 

 

실제  임상논문중 다소 재미있는 논문인데 여주를 가루로 만들어 당뇨약 메트포민과 비교한 논문인데 2g가루 먹은군과 1g 가루먹은군과 0.5g 먹은군과  metformin 1000mg 과 비교시  메트포민과 2g 먹은 군에서  혈당지표인 fuctosamine 이 감소하는데 메트포민보다는 효과가 덜했다고 한다.( 이글에선 modest hypoglcemic effect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논문 경상대에서 쓴 논문인데  12주 사용후 fasting glucose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논문도 있습니다. 

 

당 조절에는 확실이 도움이 되고 metformin 1000mg 보다는 효과가 다소 약한 약물정도로 생각될수 도 있으나 실제로  이 정도의 효과도 정말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 여주 사용 실제 

이런 여주는 쓴맛이 강해 생과일 형태로는 먹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의 음식이 아니고 일시적으로 여름에만 나오고 있어서  제  개인적인 생각에서 가장 이상적인것은  말린 여주를 끓여 차로 마시거나 더 좋은것은 분말을 먹는게 우리실정에서는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

 

다만 과다섭취 (250g- 500g ) 시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과용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제 경험에서도 당뇨 환자에서 소량섭취로도 간혹 저혈당을 보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가루로 드실때)  이럴때는 저의 경우 다소 당뇨약물을 감량할수 있어 매우 기뻤던 적이 많았습니다. 

 

 환자분들이 오시면 추천하는 것중 하나가 여주이며 혈당 감소 효과는 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약을 드시는 분이라면  가능하면 의사와 상의하고 이상이 있을때는 약물 조절이나 먹는 방식을 조절 하는게 중요할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문헌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for glycemic control of diabetes mellitus: A systematic review J Public Health Res. 2022 Jul; 11(3)

Bioactives of Momordica charantia as Potential Anti-Diabetic/Hypoglycemic Agents Molecules. 2022 Mar 28;27(7):2175

Hypoglycemic effect of bitter melon compared with metformin in newly diagnosed type 2 diabetes patients J Ethnopharmacol. 2011 Mar 24;134(2):422-8

 

Recent Advances in Momordica charantia: Functional Components and Biological Activities Int J Mol Sci. 2017 Nov 28;18(12):2555

 

Hypoglycemic efficacy and safety of Momordica charantia (bitter melon)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mellitus. Complement Ther Med 2020; 52: 102524